제주 중개사 주택거래 2년새 '반토막'

제주 중개사 주택거래 2년새 '반토막'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주택매매거래량 9.3건
제주는 2015년 13건→지난해 6건 54% 감소
  • 입력 : 2018. 05.21(월) 15:2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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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는 줄고, 공인중개사는 증가하면서 개업부동산 중개업자 1인당 주택매매거래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은 2년새 절반 가량 감소하며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주)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친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 1인당 연평균 주택매매 중개건수는 9.3건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2012년(8.9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기도 하다.

 1인당 거래량은 2006년 13.8건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던 2012년에는 8.9건에 머물렀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2015년에는 13.1건으로 회복했지만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주택매매 거래가 119만3691건을 기록하면서 거래건수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100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거래건수가 줄어든 것은 부동산 중개업자의 증가가 한 이유이다. 지난해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친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는 10만2100명으로 2016년(9만6257명)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중 절반이상인 5만6222명은 수도권(경기, 2만6794명, 서울 2만3876명, 인천 5552명))에 집중돼 있다. 2007년 8만827명으로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 8만명 시대를 연 이후 2014년까지 7년간 정체상태를 보이다가 2017년 2분기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중개업자 1인당 거래량은 6건으로 2015년 13건에 비해 54% 감소했다. 제주에 이어 울산이 15.5건에서 7.6건으로 50.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43.4%), 경북(-42.2%), 부산(-41.6%) 등이 비교적 많이 감소한 곳으로 분류됐다. 이에 반해 세종시는 2015년 3.6건에서 2017년 5.1건으로 증가했다.

 중개업자 1인당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17.1건)이다. 강원(14.1건)과 인천(12.3건), 부산(10.6건), 전북(10.5건), 충북(10.5건), 대전(10건), 광주(10건) 등이 연평균 10건 이상씩 주택매매 중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과 제주의 중개거래량이 많지 않은 것은 공공기관 추가이전 기대감이 기존 주택시장보다 분양시장으로 쏠리거나, 제주 제2공항 호재와 제주신항 개발 기대감이 주택과 토지 및 수익형부동산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직방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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