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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없는 반쪽자리 ‘열린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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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04 10:25 조회17,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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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가 지역주민과 소통·공감하는 경찰 활동을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보고회’를 개최했지만, 정작 주민들의 참여는 저조한 반쪽자리 행사로 전락했다.

 

3일 서부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경찰 34명과 함께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경찰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유관기관 관계자 43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실제 경찰과 무관한 지역주민의 참여는 7명에 불과, 행사 들러리로 전락하면서 ‘보여주기식 주민 보고회’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민, 상인 등 좀 더 경찰과 무관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맞다”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 중 ‘주민과의 대화시간’에서 제기된 지역주민들의 질의 사항 역시 경찰에서 미리 사전에 응답을 준비한 질문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행사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협력단체 관계자 A씨는 “경찰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미리 질의 내용을 수합했다”며 “더 물어보고 싶은 사안도 있었지만, 그냥 사전에 준비한 질문만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과 소통·공감하기 위한 경찰의 주민 보고회가 전형적인 전시 행사로 비쳐지면서 일각에서는 경찰과 도민이 지역 치안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행사로의 전환을 요구되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정작 도민이 원하는, 도민이 좀 더 주인공으로 참석하는 열린 치안 보고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각종 강력 범죄에 대한 대응과 같이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치안 문제 등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제주서부경찰서는 행사 참석자들에게 관내 치안 현황을 알리는 한편 112신고 총력 대응, 3대 악성사기 근절, 범죄 피해자 보호 등 올해 주요 치안 정책을 소개했다.

 

또 ▲평화로 안갯길 교통안전 확보 ▲어린이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 ▲한림지역 치안 확보 방안 등 각종 의견이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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